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바로 KAIST 교수로 부임해 오게 된 계기는?
-교육과 학문, 창작, 개선, 탐구 등에 큰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에게 대학 교수라는 직업은 잘 어울린다. 나는 과학자와 교육자로서의 일을 사랑하지만 이 외에도 다른 나라의 언어, 문학, 음악, 예술 등에 큰 관심이 있어서 많은 시간을 외국에서 보내고 싶다. 이러한 면에서 KAIST 교수라는 직업은 나에게 세계적인 연구와 학문적 발전 그리고 문화를 탐구 할 수 있는 큰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이 직업은 나와 완벽하게 어울린다 생각한다.
KAIST 교수직을 시작하기 전에는 KAIST와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면접을 준비하고 그 과정 중에 있었던 모든 것들이 깊은 인상을 주었으며, 앞으로 한국과 KAIST에 대한 좀 더 많은 것을 알고 싶다.
KAIST에 대한 첫인상과 느낌은?
-KAIST의 첫 인상은 마치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문화, 음식, 건물 등이 고향과는 전혀 다르지만 목표만은 같다. 학교는 여전히 물, 에너지,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연구를 통해 최상의 교육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며, 학생들은 건강과 가족들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배움에 정진하고 있다.
나는 인터뷰를 위해 KAIST를 방문하는 처음 몇 주 동안 학생, 교수, 직원들이 그들의 시간, 협동, 조언 등에 관대하고, 연구 과제에 대해 기꺼이 협동하는 모습에 압도됐다. 이런 것들이 나로 하여금 고향 같다는 느낌을 들게 했다.
KAIST 학생들을 MIT학생들과 비교해서 차이점은 무엇인가? 또 공통점은?
-이런 질문에 답하기엔 이른 것 같지만 KAIST 학생들은 MIT 학생들처럼 재능 있고 똑똑하며 근면하다고 느꼈다. 또 MIT에서 하는 일들을 KAIST 학생이 해낼 수 있다는 것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KAIST 학생이 음악, 스포츠, 언어, 여행 등 다양한 관심이 있는 것은 MIT와 비슷하다. 하지만 문화적 차이인진 몰라도 KAIST 학생들이 MIT 학생보다 좀 더 공손하고 예의 바르다고 생각한다.
MIT 학생들은 격식을 차리지 않고 자기주장이 강하며 직설적이다. 그들은 당신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지 또한 그 문제를 어떻게 바로 잡을 수 있는지 서슴없이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MIT 학생들은 전공 분야와 무관하더라도 어떤 문제에 직면하고 그 해결책을 찾는데 있어 그들의 사회적 위치보다 그 과정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KAIST에서 앞으로 연구할 분야와 계획은?
-연구 분야는 혁신적인 공학 시스템에 대한 분석과 설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설계와 분석은 서로 복잡하게 연관돼 있다. 노후화된 장비가 어떤 저하된 성능을 발휘하고 한계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저하된 성능을 향상 시키고 한계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이 제안된다.
결국 새로운 설계들이 예상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분석하게 된다. 새로운 기술들이 개발되고 세계에 대한 이해가 증진됨에 따라 새로운 디자인은 곧 낡은 것이 되며, 이 같은 주기는 반복된다. 설계와 분석은 기본적으로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 특히 오늘날 순수하게 전기적, 기계적으로만 특정 지어지는 장치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댐과 다리 같은 토목 구조물은 기계 공학, 환경 공학, 전자 공학, 컴퓨터 공학, 재료공학, 사회 공학, 인구 통계학 등의 분야 전반에 걸쳐 있다.
디자인은 6개 주요 연구 분야로 나뉜다. 실무, 관리, 경제적 디자인, 정신적 사회적 측면을 고려한 디자인, 과학적 디자인(물리적 과정과 기술적 인공물의 특성), 디자인 방법론(Axiomatic Design theory) 그리고, 디자인의 원리. 이상의 6개의 분야에서 얻어지는 지식들은 실제 사회에서 무한히 많은 분야에 적용된다.
디자인의 모든 분야들이 서로 연관돼 있더라도 내가 특별히 관심이 있는 분야는 디자인의 방법론과 종례와는 다른 디자인 프로그램에 대한 유한 요소 해석의 적용이다. 첫째, 나는 전통적인 방법인 서남표 총장님에 의해 고안된 공리적 설계 이론(Axiomatic Design theory)를 적용할 계획이고 건설 및 환경분야에 연관된 복잡하고 때론 무질서한 디자인 문제를 다룰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다른 디자인 도구나 방법론을 개발될 수도 있다. 둘째, 나는 표면현상(전기와 온도의 접촉 저항, fluid sealing capability, 마찰과 마모) 예측에 대한 접촉 시스템 연구를 할 것이고 표면 공학을 이용해 표면 거동을 구체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건설 및 환경공학과의 ‘KAIST Institute for Urban Space and Systems’ 프로젝트에 다른 동료들과 함께 참여 할 것이다.
KAIST가 MIT 같은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강점이 있는 부분과 보완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점은?
-KAIST의 경쟁력은 학생, 교수진, 교직원들의 우수성과 학생들에 대한 재정적 지원과 국가 차원의 연구 과제 그리고 구성원들 간의 탄탄한 협동심에 있다. 학생과 교수들은 연구비나 연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배타적인 자세를 취하기 보다는 협동하는 자세로 연구를 진행한다. 내가 KAIST에서 느낀 이런 광범위한 협동과 협력은 이제껏 본 적이 없다. KAIST에 대한 나의 짧은 지식과 대학의 목표에 근거해 볼 때 우리는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으로 거듭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 우리는 훌륭한 지도자, 야망, 목표 그리고 광범위한 계획 등을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시간, 돈, 상상력 그리고 노력뿐이다.
그 외 더 하고 싶은 말은... -혹독한 미래와 불가능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연구와 디자인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 학생이나 교수의 입장에서 불가능을 추구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 말은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끼니를 거르며 잠을 충분히 잘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때로 강의와 숙제, 세미나, 심포지엄 등으로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것에 실패한 적도 있다. 하지만 나는 나의 직업에 무한한 행복을 느낀다. 나는 여러분들이 저와 함께 신나고 즐겁게 불가능에 도전하기를 바란다. 이것이야 말로 정말 즐거운 일이라 생각된다.